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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계급의벽을 느끼는 기생충

by 노랑주황하늘 2025. 8. 11.

오늘은 세계를 놀라게 한국 영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1. 줄거리와 핵심 설정: 계층을 둘러싼 서사의 시작

영화는 반지하에 사는 기탁 가족이 박 사장네 저택에 차례로 취업하게 되면서 시작된다. 가족 전체가 ‘기생’하는 듯한 구도가 만들어지지만, 이야기는 그 단순한 프레임을 넘어선다. 박 사장 가족이 가진 부유함은 단지 경제적 여유에 그치지 않고, 그들만의 여유로운 태도, 냄새에 대한 민감성, 타인을 대하는 거리감 속에서 계급의 벽이 얼마나 보이지 않게 사람들 사이를 나누는지를 보여준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은 2019년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과 2020년 아카데미 작품상을 동시에 반세계 영화사에 길이 남을 작품이다. 겉보기에는 빈부격차를 그린 블랙코미디처럼 보이지만, 그 속에는 한국 사회의 계층 구조, 가족 간 유대, 인간 본성의 이중성까지 복잡하게 얽혀 있다. 제목 ‘기생충’은 단지 한 쪽이 다른 쪽에 기대어 사는 구조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그 경계가 모호한 인간 군상의 아이러니를 비추는 거울이기도 하다. 현재 대한민국은 출산율이 낮다. 누구는 금수저를 물고 태어났다라는 이야기도 많이 한다. 이런 얘기를 들을수 있는게 지금의 현실이다.

 

 

2. 상징과 반전: 지하실, 냄새, 계급의 층위


특히 "냄새"라는 상징은 후반부에 폭력성과 감정 폭발로 연결되며, 인간 내면에 숨겨진 본능이 언제든 계급 구조 속에서 튀어나올 수 있다는 경고로 다가온다. 지하실의 존재는 또 다른 반전을 더 한다. 실제 기탁 가족보다 더 아래에 있는 사람의 등장을 통해, 관객은 진정한 바닥과 ‘진짜 기생하는 자’의 개념이 뒤바뀌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이러한 반전 구조는 단순한 극적 효과를 넘어서, 우리가 믿고 있던 위계질서가 얼마나 취약하고 덧없는 것인지를 드러낸다.

결국 그 구조의 희생자가 되는 것은 모두이며, 누구도 온전히 가해자이거나 피해자일 수 없다는 메시지가 강렬하게 남는다. 봉준호 감독은 그런 인간 군상들을 통해 우리가 사는 세계가 얼마나 복잡하고 애매한지, 단순한 이분법으로 설명할 수 없는지를 탁월하게 묘사한다. 보는 내내 관객은 누가 진짜 기생하고 있는지를 끊임없이 고민하게 된다.

 

3. 연출적 완성도와 세계적 공감대


기생충은 영상미, 음악, 화면구성 등에서도 뛰어나지만, 그 무엇보다 압도적인 건 서사다. 기탁 가족이 저택을 점점 침투하는 장면은 범죄 영화의 긴장감을 자아내지만, 그 과정에 깃든 코미디와 풍자는 웃음과 불편함을 동시에 준다. 또한 반지하와 고지대의 대비, 비 오는 날의 장면 구성 등은 물리적 공간이 사회적 위치를 시각적으로 전달하는 교과서 같은 사례다.

기생충은 한국 사회의 현실을 반영하지만, 그 메시지는 세계 어디에나 적용할 수 있다. 자본주의 사회의 어두운 이면, 인간 사이의 보이지 않는 벽, 그리고 그 벽을 넘으려는 자와 지키려는 자 사이의 갈등은 국경을 초월하는 공통된 문제다. 그래서 이 영화가 세계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고, 그 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외국어 영화 최초로 작품상을 발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4. 기생충 영화 시청시 포인트

영화 기생충을 볼 때 첫째, 인물 간 계급 차이를 드러내는 공간 구성을 주목하세요. 반지하 집과 고급 주택의 대비, 인물들의 동선과 시선이 사회적 격차를 시각적으로 전달합니다. 둘째, 장면 속 숨은 상징과 은유를 찾아보세요. 빗물, 돌, 계단, 냄새 같은 요소가 단순한 소품을 넘어 영화의 주제와 인물 심리를 드러내며, 이를 이해하면 서사의 깊이가 더욱 풍부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