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북 인종갈등, 여행동행, 우정변화
그린 북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도로 무비이자, 인종 차별과 우정이라는 주제를 다층적으로 엮어낸 작품이다. 영화는 1960년대 미국 남부를 배경으로, 흑인 천재 피아니스트 돈 셜리와 그의 백인 운전기사 토니 발레롱가의 이야기를 그린다. 계층과 문화, 인종이 모두 다른 두 인물은 원치 않는 동행을 시작하지만, 긴 여정 속에서 서로의 삶에 서서히 영향을 주기 시작한다. 이 영화는 인종차별을 직접 고발하기보다는, 개인의 변화를 통해 더 깊은 울림을 만들어낸다. 특히 서로를 바라보는 시선이 바뀌어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담아내며, 사회적 메시지와 감정적 서사를 균형 있게 전한다. 그린 북은 누구나 알고 있으나 외면해 온 미국 사회의 문제를, 따뜻한 유머와 인간적인 교감을 통해 다시 바라보게 만든다. 차별의 무게, 피..
2025. 10.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