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189 1987 민주화, 희생, 언론 영화 1987은 민주화를 향한 국민의 분노와 희생, 그리고 이를 보도한 언론의 사명을 고스란히 담아낸 정치 실화극이다.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부터 6월 항쟁까지 이어지는 일련의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사건의 중심에 있었던 실존 인물들과 익명의 시민들의 이야기를 입체적으로 구성했다. 감정에 호소하기보다 진실을 전달하고, 역사 속 ‘사람’에게 집중한 이 영화는 민주주의가 단번에 얻어진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깊은 울림으로 전한다. 박종철의 죽음과 진실의 시작1987년 1월 14일, 서울대 학생 박종철이 경찰 조사 도중 사망한다. 최초 보도는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는 정부 측 발표였다. 이 어처구니없는 발표는 진실을 은폐하려는 시도였으며, 이후 사건은 한국 사회 전반에 걸쳐 커다란 충격을 불러일으킨.. 2025. 12. 4. 변호인 국가, 양심, 법정 영화 변호인은 1980년대 초 부산을 배경으로, 실화를 바탕으로 한 법정 드라마다. 평범한 세무 전문 변호사였던 송우석이 ‘부림 사건’을 계기로 국가 폭력에 맞서게 되면서, 법조인의 사명이 무엇인지 질문하게 만든다. 단지 한 청년을 변호하는 일이 아니라, 국가가 어떤 방식으로 개인의 존엄을 침해할 수 있는지를 고발하는 작품이다. 변호인은 한국 현대사 속 ‘법’의 의미를 되짚으며, 정의와 양심, 그리고 침묵하지 않는 용기의 가치를 묵직하게 전달한다. 송우석이라는 인물의 각성변호인의 주인공 송우석은 초반부에서 그저 성공만을 좇는 속물적 인물로 묘사된다. 그는 사법고시 출신도 아닌 고졸 학력의 세무 전문 변호사로, 법보다 돈을 우선시하며 재산증식에만 관심이 많다. 법조인으로서의 이상은 없고, 생활인의 논리로 .. 2025. 12. 4. 리틀 포레스트 자급자족, 계절, 쉼표 리틀 포레스트는 자극적인 사건 없이도 인생의 본질을 꺼내 보여주는 따뜻한 영화다. 도시의 삶에 지친 주인공이 고향으로 돌아와 사계절을 보내며, 삶의 의미를 다시 찾는 과정을 잔잔하게 그린다. 요란한 전개 없이 감정의 물결을 조용히 따라가게 만드는 이 영화는, 현대인이 잃어버린 리듬과 관계, 자연 속의 자아 회복을 다룬다. 먹고사는 것의 단순함과 그 안의 충만함을 그리며, 관객에게 ‘지금 이대로 충분하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사계절 속 자급자족의 미학영화 리틀 포레스트는 도시를 떠나 고향으로 돌아온 혜원의 사계절을 따라간다. 이 영화의 중심은 거창한 갈등이 아니다. 대신 작고 단순한 일상 속 행위들—씨를 뿌리고, 채소를 수확하고, 음식을 만들어 먹는 자급자족의 삶—이 이야기의 핵심을 이룬다. 계절은 단지 .. 2025. 12. 3. 공작 첩보, 분단, 실화 영화 공작은 1990년대 남북관계를 둘러싼 실제 첩보 작전을 모티프로 삼아, 이념과 정체성의 경계에서 흔들리는 인간 군상을 심도 있게 조명한 작품이다. 화려한 액션보다 정보전의 긴장감에 집중하며, 실제 존재했던 스파이 흑금성의 활동을 중심으로 당시 정권과 북한 내부의 긴박한 흐름을 스크린 위에 사실감 있게 그려낸다. 정치적 입장을 넘어서 첩보의 본질과 인간의 양심 사이의 갈등을 탐색하는 이 작품은, 한국형 첩보 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연 수작으로 평가받는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냉전 이후의 첩보전공작은 실존 인물 ‘흑금성’으로 알려진 박채서 전 안기부 요원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1990년대 중반, 핵개발이 의심되던 북한 내부 정보를 확보하기 위해 한국 정부는 비밀리에 산업 스파이를 가장한 요원을 평양에.. 2025. 12. 3. 이전 1 ··· 4 5 6 7 8 9 10 ··· 48 다음 반응형